옛 영화관 골조를 그대로 둔 공간에서 백남준·워홀·키스 해링을 만나고, 꼭대기 층에서 탑동 바다 뷰까지 트이는 원도심 현대미술관.
난해해도 좋으니 밀도 높은 현대미술을 제대로 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서울 유명 갤러리와 견줘도 손색없는 라인업이 반나절을 붙잡는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밝고 정리된 화이트큐브나 아이와 편하게 볼 전시를 기대한다면, 거친 골조와 다소 난해한 작품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곳이에요.
1999년 '시네마극장'으로 문을 연 옛 영화관이 큰 개조 없이 그대로 미술관이 됐다. 층고 높은 상영관 골조와 계단, 벽면의 낡은 흔적을 남긴 채 백남준·앤디 워홀·키스 해링의 작품이 걸려 있어, 어디까지가 건물이고 어디부터가 작품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지하 1층 네온·영상·음향 설치에서 시작해 층을 오를수록 거장의 회화와 조각이 이어지고, 꼭대기 층 씨킴(김창일 회장) 개인전 공간에서 탑동 앞바다와 제주항 뷰가 트인다. 원도심의 정취와 세계급 컬렉션이 한 건물에서 겹친다.
백남준·워홀·키스 해링 등 거장 작품이 층별로 이어지는, 서울 유명 갤러리급 컬렉션.
버려진 옛 영화관 골조를 그대로 둔 리노베이션 — 작품과 건물의 경계가 흐려지는 경험.
꼭대기 층 제주항 뷰와 층고 높은 상영관 골조가 사진 포인트.
설치·개념 위주라 취향이 갈리고, 아이에게는 낯설 수 있다.
입장료 15,000원, 후기에 냉방이 세다는 언급이 반복된다.
월요일 휴무이니 일정에서 제외. 더운 여름·비 오는 날 실내 코스로 최적. 폐관(19:00) 전 꼭대기 층에서 탑동 바다 뷰를 보고 내려오는 동선을 추천. 인근 동문모텔 1·2 지점까지 묶으면 하루 미술 투어가 된다. 냉방이 센 편이니 얇은 겉옷을 챙기면 좋다.
구글 평점 4.5 (리뷰 408개). 네이버 블로그 2,559건·카페 225건. 리뷰에 '서울 유명 갤러리와 견줘도 손색없다', '옛 영화관을 살린 도시재생', '비 올 때·더운 날 실내 추천'이 반복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