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 코너에서 방금 손질한 한우를 즉석에서 양념해 자작한 국물째 끓여 내는, 40년 내력의 서울식 불고기 한 상.
번쩍이는 신상보다 세월이 앉은 노포에서 반주 한잔 곁들이는 저녁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불고기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며 을지로의 결을 느끼기 좋은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깔끔한 인테리어나 넉넉한 테이블 간격, 혼밥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여긴 낡고 붐비고 고기·국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노포 특유의 불편함이 있는 편이에요.
을지로4가 뒷골목, 낡은 간판 아래 문을 열면 정육 코너에서 한우 생고기를 손질하는 손이 먼저 보인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양념한 고기가 주방으로 넘어가고, 육수를 조금 부어 끓이다 야채와 함께 올려 자작한 국물째 익혀 먹는 서울식 불고기가 나온다. 양념 간이 과하지 않아 한우 본연의 고소함이 살고, 곰삭은 김치가 기름진 고기를 받아낸다. 국물이 졸아들 무렵 면사리를 넣거나 공기밥과 반찬으로 셀프 볶음밥을 지어 먹으면 한 끼가 마무리된다.
사진 = 구글 플레이스 실사진(탭하면 확대).
1970년대~1980년 개업, 정육식당에서 시작해 세월이 앉은 을지로 노포 분위기
옆 정육 코너에서 손질한 한우를 바로 양념해 자작한 국물째 끓여 내는 서울식 불고기
허름한 골목 노포에서 하루를 반주로 정리하기 좋다는 평이 반복
깔끔한 인테리어·넓은 테이블을 기대하면 붐비고 오래된 공간이 불편할 수 있음
고기와 국(김치찌개) 중 하나만 골라야 해 혼자 오면 선택 폭이 좁음
점심에만 나오는 김치찌개를 노린다면 오전~점심 시간대에, 저녁 불고기를 원한다면 만석을 피해 오픈 직후나 이른 저녁이 좋다. 국물이 졸면 면사리를 요청하거나 밥·반찬으로 셀프 볶음밥을 만들어 마무리하는 것이 이 집 방식. 건물 주차는 없어 대중교통 권장(을지로4가역 4번 출구).
구글 평점 4.1 · 리뷰 369건. 네이버 블로그 1,124건. 허영만 백반기행 등 방송 다수 소개. 리뷰에 "요즘 찾기 힘든 클래식한 고기집" "40년 넘는 노포"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다"가 반복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