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의 공간사옥 벽돌 미로를 걸으며 방마다 현대미술 대가의 작품과 홀로 마주하는 자리.
건물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읽고 싶은 당신, 어디선가 본 듯한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좁은 방에서 밀도 있게 마주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오래 머물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넓고 밝은 대형 미술관의 여유로운 동선을 기대한다면, 여긴 좁고 어두운 계단이 많아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국내 작가 비중이 낮은 것도 감안하는 편이 좋아요.
붉은 벽돌과 담쟁이로 뒤덮인 김수근의 옛 공간사옥, 그 좁고 낮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방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미로 같은 동선이 관람의 절반이다. 사옥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전시실은 넓지 않지만, 방 하나하나에 작품과 홀로 마주 서게 하는 큐레이팅이 오히려 밀도를 만든다. 조명은 의도적으로 어둡고, 여백 없이 이어지는 벽면엔 씨킴 회장이 수집한 다크한 컬렉션이 빼곡하다. 창덕궁 돈화문 바로 앞, 근현대 건축과 현대미술을 한 건물에서 겹쳐 읽는 자리다.
좁은 방마다 작품과 독대하는 큐레이팅으로 유명 대가 작품을 밀도 있게 본다
김수근의 공간사옥을 그대로 개조 — 건물 자체가 건축 선언서로 읽힌다
사옥 구조를 살린 계단과 방 동선이 일반 미술관과 전혀 다른 관람을 만든다
계단이 많고 조명이 의도적으로 어두워 넓고 밝은 공간을 원하면 답답할 수 있다
백남준 외 국내 작가 수량이 적어 한국 미술 위주 관람에는 아쉬울 수 있다
안국역 3번 출구 바로 앞. 타 아라리오뮤지엄(제주 등)이나 삼성카드 소지 시 할인 가능하니 티켓 확인. 비 오는 날 실내 코스로 좋고, 관람 후 창덕궁·익선동 한옥거리로 이어지는 도보 동선이 자연스럽다. 월요일 휴무.
구글 평점 4.5 / 리뷰 582개. '건축물만으로 충분히 매력적', '대형 현대미술관의 요약본을 본 기분', 'RM 등 셀럽이 좋아하는 작가 작품' 등의 평이 반복. 2016년 (구)공간사옥을 리모델링해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