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병에 그려진 바로 그 백록담 분화구에, 남한 최고봉 1,947m에 두 발로 서보는 것.
정상에 서는 그 한 번의 보상을 위해 새벽부터 하루를 통째로 내어줄 수 있는 당신, 걷는 내내 바뀌는 고산 식생과 노루·산양을 눈으로 좇는 걸 즐기는 당신이라면 남한에서 이만한 산행은 없어요.
다만 당신이 짧게 풍경만 보고 싶거나 등산 체력이 부담스럽다면, 백록담까지 가는 성판악·관음사는 왕복 8~9시간에 하산 통제 시간까지 있어 빠듯한 편이에요. 그럴 땐 예약 없이 짧게 걷는 영실·어리목 코스가 맞아요.
해발 1,947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 제주 한가운데 솟아 있다. 화산이 빚은 순상화산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고, 정상 백록담은 삼다수 병에 그려진 바로 그 분화구다. 성판악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 완만하지만 긴 능선을 네 시간 넘게 오르면, 뒤로 돌아설 때마다 햇빛에 유리처럼 반짝이는 제주 시내가 발밑에 깔린다. 통통한 잎 아래가 은빛으로 빛나는 구상나무, 줄기가 핏줄처럼 새빨간 굴거리나무, 치맛단처럼 산을 감싼 조릿대 밭이 고도를 따라 바뀐다.
성판악·관음사 정상 코스는 왕복 8~9시간의 장거리 등정 — 걷는 것 자체가 목적인 사람에게 최적
구상나무·굴거리나무·조릿대 밭이 층층이 바뀌고 노루·산양·다람쥐를 만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남한 최고봉 정상에서 분화구와 제주 전역을 한 프레임에 담는, 다른 산에 없는 풍경
정상 왕복 8~9시간에 하산 통제 시간까지 있어 새벽부터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함, 관음사는 초보 비추천
백록담까지 가는 성판악·관음사는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 사전예약 필수 — 즉흥 방문 불가
정상까지 가려면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에서 사전예약하고, 새벽 5시 전후 출발해 성판악 주차장 만차를 피한다. 3월까지는 잔설이 남아 아이젠 필수. 진달래밭대피소 통과·정상 하산 통제 시간(계절별 상이)을 반드시 미리 숙지할 것. 실시간 CCTV와 공식 홈페이지로 당일 새벽 날씨를 확인.
Google 평점 4.7 (리뷰 3,851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리뷰에서 "한국 탑급 경치", "반드시 방문 강력 추천"이 반복. 네이버 블로그 발행 26,47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