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신 벙커의 벽·바닥·기둥 전체에 명화가 흐르고 정재일의 음악이 울리는, 한 시간짜리 몰입형 미디어아트.
비 오는 날이나 무더위에 서늘한 실내에서 미디어아트에 푹 잠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벽·바닥·기둥이 통째로 화면이 되는 이 몰입감이 잘 맞는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원화를 가까이서 보는 정통 미술관 관람을 기대한다면, 여긴 붓질을 확대·투사한 영상 전시라 결이 다른 편이에요.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이던 지하 벙커의 콘크리트 벽과 바닥, 기둥 전체가 화면이 된다. 반 고흐·칸딘스키의 붓질이 사방에서 흘러내리고, 정재일 음악감독의 사운드가 벙커의 두꺼운 벽을 타고 울린다. 한 시간짜리 영상이 순환하며, 바닥까지 그림이 비쳐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림 속으로 들어선 듯한 감각이 든다. 한여름 무더위나 비바람에 비행기가 결항된 날에도 서늘하게 예술에 잠길 수 있는 실내 공간이다.
벽·바닥·기둥 전체에 명화를 투사하는 몰입형 전시로,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감각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아요.
플래시만 끄면 촬영이 허용돼, 흐르는 그림 속에 선 실루엣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옛 국가 통신 벙커의 두꺼운 콘크리트가 스크린이 되는, 다른 데서 보기 힘든 구조예요.
실제 원화가 아니라 붓질을 확대·투사한 영상 전시라, 정통 미술관을 기대하면 결이 다를 수 있어요.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큰 화면 때문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는 후기가 있어요.
한여름 무더위나 비·바람으로 야외 일정이 어려운 날의 실내 대피처로 특히 좋다. 네이버·트립닷컴·클룩 온라인 예매 시 19,000원 입장료를 16,000원대로 아낄 수 있다. 영상이 약 1시간 순환하니 입장 후 한 바퀴를 온전히 볼 시간을 잡아라. 성산 일출봉·아쿠아플라넷과 차로 가까워 동선을 묶기 좋다.
구글 평점 4.4 (리뷰 6,903개). 후기에 "미술과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 "공간과 비주얼의 조화는 빛의 벙커만의 특색", "무더위·악천후에 딱 알맞은 실내 공간"이 반복 언급. 제8회 제주국제현대음악제 '제주의 빛' 개최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