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 채석장 정상에서 남산타워가 걸린 서울 야경을 무료로 눕히는, 정순왕후 사연이 서린 동망봉.
역사의 결이 밴 동네 언덕에서 노을과 야경을 조용히 눕히고 싶은 당신이라면, 관광지 사이 비어 있는 30분을 채우기 좋은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정돈된 뷰 명소나 카페·상업 시설을 기대한다면, 여긴 헬스기구와 놀이터가 놓인 소박한 주민 공원에 가까운 편이에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와 조선은행 석재를 캐낸 화강암 채석장이 이제는 나무 우거진 동네 언덕이 됐다. 봉우리에 오르면 남산타워가 걸린 서울 시내가 발치에 펼쳐지고, 헬스기구와 배드민턴장·농구대·놀이터 사이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들이 오간다. 이 봉우리가 동망봉(東望峰) —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영월로 유배된 남편을 그리며 동쪽을 바라보던 자리다. 석양 무렵이면 그 사연이 조용히 되살아난다.
정순왕후 동망봉 사연과 일제강점기 화강암 채석장 터가 한 언덕에 겹친다.
정상에서 남산타워가 걸린 서울 시내 야경을 담을 수 있다.
헬스기구·배드민턴장·농구대·놀이터가 잘 갖춰져 산책·운동에 좋다.
정돈된 관광 인프라나 카페·상업 시설은 없고 동네 공원 성격이 강하다.
채석장 정상이라 접근에 약간의 경사 오르막이 있다.
석양~야경 시간대가 베스트. 동묘앞역 쪽에서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 접근이 어렵지 않다. 헬스기구·놀이터가 있어 아이 동반이나 산책 코스로도 좋다.
구글 평점 4.4 / 리뷰 244개. 리뷰에 '남산타워 야경 스팟', '헬스기구·배드민턴장 잘 갖춰짐', '동망봉·정순왕후 사연'이 반복 언급. 네이버 블로그 누적 1,158건. 종로구 정순왕후문화제(18회) 개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