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구제시장 한복판에서 담장 하나 넘으면 소리가 끊기는, 황금 관우상을 모신 사당.
구제시장의 열기 속에서 잠깐 숨 돌릴 그늘을 찾는 당신, 삼국지의 관우나 근대사의 결이 궁금한 당신이라면 담장 안이 반가운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웅장한 유적이나 잘 정비된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여긴 아담하고 관리도 손이 덜 간 편이라 아쉬울 수 있어요.
동묘 벼룩시장의 소란 한가운데, 담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소리가 뚝 끊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청으로 세워진 관왕묘, 본당에는 관우를 형상화한 황금빛 상이 앉아 있다. 오래된 목조 사당은 보수의 손길이 아쉬운 채로 시간을 견디고 있고, 시장의 활기와 사당의 적막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린다.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구제 쇼핑에 지친 다리를 잠시 앉혀 쉬어가기엔 이만한 곳이 드물다.
임진왜란·명나라 유래의 관왕묘, 황금 관우상 등 역사 맥락이 또렷하다.
동묘 벼룩시장의 재래 분위기 속 사당이라는 대비를 온몸으로 느낀다.
복잡한 구제시장에서 유일하게 조용히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그늘.
본당 관우상 외 딱히 구경거리가 많지 않고 규모가 아담하다.
보수·정비가 잘 안 돼 낡은 상태라 정돈된 유적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동묘앞역 3번 출구 건너편. 구제시장 쇼핑 동선 중간에 쉬어가는 코스로 끼우기 좋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 사람 붐비는 시장이라 아이 동반 시 주의.
google 평점 3.7 (리뷰 303). 반복 평: 황금 관우상·관왕묘, 임진왜란·명나라 유래, 구제시장 속 조용한 쉼터, 보수관리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