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뒤뜰, 단청 없는 백골집 곤녕합 —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바로 그 자리에 서 볼 수 있다.
화려한 근정전보다 조용한 뒤뜰의 역사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단청 없는 이 백골집 앞에서 조선 말의 비극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볼거리 많은 화려한 명소를 원한다면, 여긴 건물 몇 채와 안내판이 전부라 다소 담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경복궁 가장 북쪽, 향원정 연못을 지나면 단청을 입히지 않은 백골집 한 채가 나온다.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자립을 꾀하며 지은 '궁 안의 궁'이다. 왕의 처소 장안당, 왕비의 처소 곤녕합, 그 곁의 누각 옥호루가 나란히 앉아 있다. 이 곤녕합이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시해된 자리다.
리뷰가 하나같이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를 언급할 만큼 역사적 밀도가 높은 자리예요.
고종이 대원군에게서 벗어나려 궁 안에 따로 지은 사대부 가옥형 궁궐이라 여느 전각과 결이 달라요.
화려한 단청 대신 나무 그대로의 백골집이라 조선 말 사대부 살림집의 정취가 남아 있어요.
건물 몇 채와 안내판 위주라 화려한 스펙터클을 기대하면 밋밋할 수 있어요.
곤녕합·장안당 내부는 한시 특별관람 때만 열려, 대개 외관만 보게 돼요.
경복궁 통합권으로 입장하며 건청궁 별도 요금은 없다. 가장 북쪽에 있어 향원정을 지나 마지막에 들르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곤녕합·장안당 내부는 한시 특별관람 때만 개방되니,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좋다.
구글 평점 4.6 (리뷰 515) · 리뷰마다 '을미사변 명성황후 시해 장소'가 반복 언급 · 종로구 문화탐방·전기수 행사 코스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