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팝 세 곡을 적어 내면 사장님이 뮤직비디오로 틀어주는, 서울에서 흔치 않은 신청곡 비어펍.
노래로 대화하는 밤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 종이에 곡을 적고, 낯선 옆자리와 같은 화면을 보며 맥주를 넘기는 시간이 오래 남는 곳이에요.
다만 당신이 조용히 대화에만 집중하고 싶거나 내가 고른 곡이 바로 나와야 한다면, 여긴 옆 테이블 신청곡에 밀려 기다림이 길고 소리도 큰 편이에요.
테이블마다 종이 한 장이 놓인다. 듣고 싶은 팝 세 곡을 적어 건네면 사장님이 뮤직비디오로 틀어준다. 옆 테이블 신청곡이 폭주하면 내 차례는 두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지만, 그 사이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젊어진 기분이 든다. 맥주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고,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하우스 비어와 새콤달콤한 진미오징어튀김이 잔을 비우게 한다.
사진 = 구글 플레이스 실사진(탭하면 확대).
종이에 팝 3곡을 적어 내면 뮤직비디오로 틀어주는 신청곡 운영 — 음악과 술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신청곡 비어펍. 새로운 형태의 술집을 찾는 사람에게 강하게 맞는다.
하우스 비어와 붐박스 전용 메뉴 — 처음 마셔보는 맥주를 시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옆 테이블 신청곡이 몰리면 두 시간이 지나도 내 곡이 안 나올 수 있다 — 내 선곡을 바로 듣고 싶으면 답답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가 계속 흐르는 분위기라 조용히 대화에만 집중하려는 사람에겐 시끄러울 수 있다.
일요일은 휴무, 영업은 오후 6시부터 오전 1시까지. 인기 시간대엔 옆 테이블 신청곡이 밀려 내 곡이 늦게 나올 수 있으니 이른 저녁이 여유롭다. 팝 장르 위주로 신청 가능.
구글 평점 4.9 / 리뷰 639개. '신청곡 시스템',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 '친절한 사장님'이 리뷰마다 반복 언급. 외국인 후기에서도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지트"로 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