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댄 데크 없는 흙길과 팥배나무숲, 그리고 신덕왕후의 사연이 얹힌 조선 왕릉을 도심에서 15분 만에 만난다.
덧댄 데크 없이 흙 밟는 감각 그대로의 조용한 산책과, 왕비의 사연이 얹힌 역사 한 겹을 함께 걷고 싶은 당신이라면 — 도심에서 15분 만에 숲의 정적으로 넘어가는 곳이에요.
다만 능침이 높은 언덕 위에 있어 고분을 가까이서 보긴 어렵고 오르막이 은근히 가파른 편이라, 다리가 불편하거나 평탄한 산책을 찾는 당신이라면 조금 힘에 부칠 수 있어요.
정릉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가 잠든 왕릉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새 데크나 계단으로 덧칠하지 않은 흙길이 능침을 향해 완만하게 오른다. 능 주위로 팥배나무숲이 둘러서 4월 말이면 흰 팥배꽃이 눈처럼 떨어지고, 재실을 비롯한 한옥 부속 공간은 조선 왕릉 가운데서도 손꼽히게 단정하다.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북한산 명상길과 이어지는 능선 초입이라, 능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새소리와 흙 밟는 소리 말고는 크게 들리는 것이 없다.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 정동에서 이곳까지 옮겨온 배경을 알고 걸으면 산책이 한층 깊어진다.
새 데크·계단으로 덮지 않고 자연 그대로 관리하는 흙길. 능 주위 팥배나무숲이 4월 말 꽃비를 뿌린다.
북한산 명상길·서울둘레길과 이어지는 초입이라 새소리와 흙 밟는 소리뿐인 조용한 한 바퀴.
버스 하차 후 언덕을 15분쯤 올라야 하고 능침까지 오르막이 가팔라 다리가 불편하면 부담스럽다.
고분이 높은 곳에 있어 실물을 가까이서 보긴 어렵다. 재실 등 부속 공간 위주로 즐기게 된다.
월요일은 휴무. 4월 말 팥배꽃이 지는 시기에 맞춰 가면 흰 꽃비를 볼 수 있다. 버스 하차 후 이정표가 불분명해 언덕길을 15분쯤 올라야 하니 시간 여유를 두고, 능 한 바퀴에 약 1시간을 잡는다. 북한산 명상길5구간·서울둘레길과 이어지므로 산책을 더 이어갈 수 있다.
구글 평점 4.5 (리뷰 659개). 리뷰에 '고즈넉하다', '흙길', '자연 그대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반복 언급.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네이버 블로그 153건·카페 6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