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가게들이 카레니 뭐니 메뉴를 늘려도 수십 년째 쭈꾸미볶음 하나만 파는 골목의 원탑 — 그 집념이 밴 매운맛 한 그릇.
강한 매운맛 뒤에 감칠맛이 따라오는 정통 양념 쭈꾸미를 찾고, 메뉴 하나만 수십 년 지켜온 뚝심 있는 노포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여금 골목의 원탑이에요.
다만 당신이 매운 음식이 약하거나 여유로운 자리와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여깴 테이블 간격이 좁고 줄을 서야 하는 편이에요.
메뉴는 딱 하나, 쭈꾸미볶음. 자리에 앉으면 별다른 주문 없이 철판이 세팅되고, 강한 매운맛이 먼저 치고 들어온 뒤 감칠맛이 뒤따라 올라온다. 오래 볶고 졸일수록 양념은 깊어지는데 쭈꾸미는 질겨지지 않고 쫄깃함을 지킨다. 깻잎에 잘 익은 통마늘과 마요네즈 버무린 천사채를 올려 쌈을 싸면 매운맛을 천사채가 눅여준다. 소스를 남겨 볶음밥을 볶으면 된장찌개가 딸려 나오고, 나갈 때 요구르트까지 챙겨준다.
사진 = 구글 플레이스 실사진(탭하면 확대).
강한 매운맛이 먼저 치고 감칠맛이 따라오는 정통 양념 쭈꾸미를 찾는 당신이라면 골목의 원탑이에요.
메뉴를 안 늘리고 수십 년 쭈꾸미볶음 하나만 지켜온 뚝심 있는 노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맞아요.
남긴 양념에 볶음밥을 볶고 된장찌개까지 코스로 즐기는 로컬식 먹는 법을 반기는 당신이라면 좋아요.
다만 당신이 여유로운 자리와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테이블 간격이 좁고 줄을 서야 하는 편이에요.
다만 당신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천사채를 넉넉히 넣어야 겨우 견딜 만큼 화끈한 편이에요.
예약이 안 되니 식사 시간대를 살짝 피해 가는 게 낫다. 일요일은 휴무. 볶음밥은 소스를 남겨야 제맛이니 쭈꾸미를 다 먹기 전에 양념을 조금 남겨둘 것. 신설동역에서 도보권, 인근 동대문 호텔가에서 걸어올 수 있다.
구글 평점 4.2 (리뷰 1,539개). 리뷰에 "내 인생 쭈꾸미 1~2위", "용두동 쭈꾸미 원탑" 등 반복. 동대문 호텔·숙소 추천 블로그마다 인근 필수 맛집으로 거론되는 지역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