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필동과는 결이 다른, 맑고 은은한 육수의 평양냉면을 독산동 지하에서 만난다.
우래옥·필동면옥의 진한 육수보다 맑고 은은한 평냉의 뉘앙스를 음미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독산동까지 찾아올 값어치가 있는 곳이에요. 점심 낮술로 수육 한 접시를 곁들이고 싶은 당신에게도 잘 맞아요.
다만 당신이 자극적이고 진한 국물, 확실한 메밀향을 원한다면 여긴 처음엔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유동적인 웨이팅을 못 견디는 당신이라면 피크타임은 피하는 편이 나아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맑고 투명한 육수 한 사발이 먼저 놓인다. 첫 모금은 물처럼 심심하지만 뒤늦게 가벼운 묵직함과 감칠맛이 서서히 차오른다. 메밀 함량이 낮아 뚝뚝 끊기지 않는 면은 육향을 가리지 않고, 계란지단·잘게 썬 쪽파가 고소함과 깔끔함을 얹는다. 깨끗한 지방맛이 감기는 돼지수육과 겉바속촉 녹두전이 냉면 앞뒤를 받친다.
사진 = 구글 플레이스 실사진(탭하면 확대).
맑고 은은한 육수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감칠맛을 즐기는 미식가에게 맞다
우래옥·필동과 다른 맑은 계열로, 평냉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
수육에 소주 한 병 곁들이는 가벼운 낮술 조합이 좋다
진한 국물을 기대하면 첫 모금이 물처럼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다
메밀 함량이 낮아 확실한 메밀향·뚝뚝 끊기는 면을 원하면 아쉬울 수 있다
냉면과 수육을 따로 말하지 않으면 함께 나온다. 수육·술을 먼저 달라고 청해 냉면 전에 즐기고 물냉으로 해장하는 순서가 좋다. 면이 심심하면 면에만 식초 한두 방울. 대기는 네이버 블로그의 원격 웨이팅 링크로. 브레이크타임(14:30~17:00)과 일요일 휴무 주의.
구글 평점 4.6 / 리뷰 463개. 리뷰에 '맑고 투명한 육수', '서서히 차오르는 감칠맛', '깨끗한 지방맛의 수육'이 반복 언급. 블로그에서 '평양냉면 숨은 고수'로 소개. 2022년 금천형 우수안심식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