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한국 최초의 완당집 — 부민동 노포
1947년, 창업자 고 이은줄 옹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당을 빚기 시작한 자리다. 완당은 얇은 피에 소를 넣어 맑은 국물에 띄운 부산식 물만두로, 속이 비칠 만큼 슴슴하고 은은하다. 자극에 길든 혀에는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집의 진짜 실력은 발국수에서 드러난다 — 원래 김발에 판모밀처럼 얹어 내던 데서 이름이 붙은 면으로, 색이 진하고 윤기가 돌며 부드럽게 넘어간다. 찍어 먹는 간장 국물은 밥그릇에 담겨 나오고, 여느 모밀집보다 덜 자극적이다. 오래된 벽면에는 완당의 역사가 적혀 있고, 이모들의 험한 말끝엔 김치쌈을 입에 넣어주는 온기가 배어 있다.
나에게 맞는 곳일까?
이런 시간을 좋아한다면
자극적인 맛보다 슴슴하고 은은한 국물을, 인테리어보다 세월이 쌓인 노포의 공기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 부산 미식의 원류를 혀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발국수와 김초밥·유부초밥을 반사이즈로 곁들이면 든든해요.
방문 전에 생각할 점
다만 당신이 진한 양념과 자극적인 맛, 넓은 좌석 간격과 조용한 접객을 원한다면, 여긴 슴슴한 완당과 좁은 자리·투박한 정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에요. 완당만 시키면 '속 빈 물만두' 같다는 평도 있어요.
내 취향을 확인하고 있어요.
방문 전에 알아둘 것
- 예약과 대기
- 예약 없음 · 주말 오픈런 아니면 웨이팅 20~30분
- 대표메뉴
- 완당 · 발국수 · 완당면 (각 8,500원)
- 요리종류
- 부산식 완당(물만두)·모밀·발국수 전문 한식
- 웨이팅
- 주말 오픈시간 직후 만석, 평일 20~30분
- 예약
- 예약 불가 · 현장 대기
- 영업시간
- 화~일 10:30~19:30 · 월요일 휴무
- 주차
- 전용 주차장 협소 · 근처 노상주차장 권장
완당만 먹으면 슴슴해서 아쉬울 수 있으니 발국수를 함께 시키는 게 정석. 발국수·김초밥·유부초밥은 반사이즈 주문이 가능해 여럿이 나눠 먹기 좋다. 월요일 휴무, 주말은 오픈(10:30) 직후 금세 만석이니 이른 시간을 노려라. 전용 주차장이 협소하니 근처 노상주차장에 대고 걸어가는 편이 낫다.
시그니처와 메뉴
완당 · 8,500원
얇은 피·슴슴한 맑은 국물의 부산식 물만두
발국수 · 8,500원
색 진하고 윤기 도는 부드러운 면 · 반사이즈 가능
완당면 · 8,500원
완당과 국수를 한 그릇에
교자완당 · 12,000원
완당에 교자를 곁들인 구성
김초밥·유부초밥 · 곁들임
간이 적당한 밥 · 반사이즈 주문 가능
- 완당 — 얇은 피에 소를 넣어 맑은 국물에 띄운 슴슴한 부산식 물만두, 8,500원
- 발국수 — 김발에 얹어 내던 데서 이름 붙은, 색 진하고 윤기 도는 부드러운 면, 8,500원
- 완당면 — 완당과 국수를 함께 낸 한 그릇, 8,500원
- 교자완당 — 완당에 교자를 곁들인 구성, 12,000원 안팎
분위기
투박한 노포의 공기. 오픈 직후 금세 만석이 되는 왁자한 소음, 벽에 적힌 완당의 역사, 험한 말끝에 김치쌈을 입에 넣어주는 이모들의 정. 화려함은 없고 포근하고 친근한 온기가 흐른다.
공간의 이야기
1947년 창업자 고 이은줄 옹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당을 빚기 시작한 자리다. 부산에는 '18번 완당' 이름을 쓰는 곳이 여럿 생겼지만, 부민동의 원조집이 가장 오래됐고 현재는 창업자의 후대가 잇고 있다. '발국수'는 원래 김발에 판모밀처럼 면을 얹어 내던 데서 붙은 이름으로, 지금은 그 발을 구하기 어려워 큰 그릇에 담아낸다.
이곳만의 매력
'한국 최초의 완당집'이라는 원조성 그 자체. 완당이라는 부산 고유의 물만두 계보가 시작된 자리이며, 김발에서 유래한 '발국수'라는 이름과 형태를 지금까지 잇고 있다.
동네 이야기
부산 서구 부민동·구덕로 일대의 노포 골목. 남포동 BIFF 광장·광복동, 송도 해변과 이어지는 서구 미식 동선 위에 있어, 송도 여행이나 남포동 산책 코스에 끼워 넣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