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 앞, 조용히 나이 든 종로 커피 노포
일조각 건물 1층, 성곡미술관 담벼락에 붙어 오래 자리를 지킨 커피집이다. 손님이 만석이어도 다들 목소리를 낮춰 대화하는 탓에 실내는 늘 나직하게 가라앉아 있다. 벽 곳곳에 책이 꽂혀 있고 잔과 소품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돼, 커피가 나오기 전부터 눈이 먼저 머문다. 크림과 커피가 이질감 없이 겹쳐지는 비엔나커피가 이 집의 오랜 얼굴이다.
나에게 맞는 곳일까?
이런 시간을 좋아한다면
전시 한 편 보고 조용히 커피 한 잔 놓고 오래 머물고 싶은 당신이라면 — 만석에도 나직함이 유지되고 비엔나커피의 개성이 분명한 곳이에요.
방문 전에 생각할 점
다만 당신이 화려한 산미와 다양한 향의 스페셔티 드립을 찾거나 넉넉하고 편한 작업 자리가 필요하다면, 여깴 좀 아쉬울 수 있어요.
내 취향을 확인하고 있어요.
방문 전에 알아둘 것
- 예약과 대기
- 예약 없음 · 주말 웨이팅 가능
- 시그니처 음료
- 비엔나커피, 오트라떼, 핸드드립
- 좌석
- 많지 않음 · 가운데 큰 공용 책상 자리(책상 낮고 의자는 다소 불편)
- 뷰·분위기
- 성곡미술관 앞 · 책이 꽂힌 조용한 실내, 만석에도 나직한 대화
- 영업시간
- 월~토 09:00~21:00 · 일 12:00~18:00
- 웨이팅
- 예약 없음 · 사람 몰리는 시간엔 대기 가능
- 1인 가격
- 약 7,000~9,000원
- 특이점
- 화장실 가는 길 바닥 일부가 유리 — 지하 유적이 보임(고소공포증엔 주의)
성곡미술관 전시를 보고 들르는 동선이 가장 자연스럽다. 일요일은 12~18시로 운영 시간이 짧으니 주의. 좌석이 많지 않으니 조용히 오래 머물 자리를 원하면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편이 좋다.
시그니처와 메뉴
비엔나커피 · 약 8,000원대
크림과 커피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간판 메뉴
오트라떼 · 약 7,000원대
원두 향이 깊게 배어 나옴
핸드드립 · 약 8,000원대
산미 약하고 향이 튀지 않아 편하게 마시는 원두
바나나브레드 · 약 6,000원대
촉촉한 파운드케이크 질감 · 밑면 카라멜라이징
- 비엔나커피 — 진한 커피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간판 메뉴 (약 8,000원대)
- 오트라떼 — 원두 향이 깊게 배어 나오는, 비엔나커피와 나란히 추천되는 대안 (약 7,000원대)
- 핸드드립 — 산미가 세지 않고 향이 튀지 않아 편하게 마시는 원두 (약 8,000원대)
- 바나나브레드 — 촉촉한 파운드케이크 질감에 밑면이 카라멜라이징된 디저트
분위기
만석일 때도 손님들이 목소리를 낮춰 실내가 나직하게 가라앉아 있다. 벽마다 책이 꽂혀 있어 한적한 시간엔 책을 읽으며 머물기 좋고, 한 후기는 '나비 잔에 담긴 커피가 티베트 고원의 저녁 같다'고 적었다.
공간의 이야기
일조각 건물 1층에 있는데, 건물을 지을 때 지하에서 유적이 발견돼 1층 바닥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지하 유적을 볼 수 있게 했다. 한 단골은 '십 년 넘게 다녔지만 커피 맛에 실망한 적이 없다'며, 사장이 매장에서 꼼꼼히 관리해 기복이 적다고 적었다.
이곳만의 매력
'서울 3대 커피'로 꾸준히 호명되는 몇 안 되는 커피 노포이면서, 화장실 가는 길 유리 바닥 아래로 발굴된 지하 유적을 밟고 지나가는 경험이 이곳에만 있다.
동네 이야기
성곡미술관·세종문화회관 뒤뜰 플리마켓, 에무시네마와 묶어 종로 반나절 코스로 자주 엮인다. 서촌 방향으로 이어가면 박노수미술관·수성동계곡·대오서점까지 걸어서 잇는 산책 동선이 된다.
사진을 남긴다면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잔·소품과 나비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 그리고 바닥 유리 너머로 보이는 지하 유적.


